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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폐비는 폐비 윤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연산군 때문에 한꺼번에 폐출당한 고모와 조카: 폐비 신씨, 단경왕후


가장 유명한 사람은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 윤씨이긴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쫓겨난 중전은 몇 명 더 있었습니다. 

먼저 미친 남편 연산군과 혼인하는 바람에 조용히 살다가 날벼락 맞은 연산군의 부인,
폐비 신씨(廢妃 愼氏, 거창군 부인. 1472년~1537년)는 연산군의 정비(正妃)로 신승선과 임영대군의 딸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으며, 본관은 거창. 중종의 정비인 단경왕후의 고모입니다.

연산군과 폐비 신씨(거창군 부인)


단경왕후의
아버지는 익창부원군 신수근으로 연산군의 처남이었고 할아버지는 당대의 명신이었던 거창부원군 신승선으로 연산군의 장인이기도 했으며 고모는 바로 연산군의 비(妃)로 그녀의 친정 거창 신씨 가문은 당대 최고의 권세가였습니다.  그러나 그 가문 배경이 그녀의 인생 전반에 걸쳐 막대한 불행을 안겨줄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수대비는 자기가 폐비 윤씨(제헌왕후)와 연산군에게 한 짓이 무서웠는지 아니면 손자 융(연산군)의 광기를 일찌감치 알아보았기 때문인지 몰라서 신수근의 딸을 진성대군(훗날 중종)의 처로 삼아줍니다. 그녀가 바로 단경왕후입니다. 연산군이 처가하고는 잘 지냈으므로 설마 자기 부인의 조카를 과부로 만들지는 않으리라 예상한 것이지요. 연산군이 완전 싸이코에 가까웠음에도 자신의 가까운 사람과는 살갑게 잘 지냈다는 이런 기록들을 보면 그의 광기는 인수대비한테서 키워진 건 분명한 듯 합니다. 그의 행실을 보면 성군감은 아니었을 것 같지만 적어도 폭군은 안됐을 것 같거든요.

어쨋든 인수대비의 전략은 적절했고, 진성대군은 갑자사화의 피바람 속에서도 목숨을 건집니다. 근데 역사가 참 재미있습니다. 연산군의 처남이자 중종의 장인인 신수근은 중종 반정을 도모하는 패거리들에게 '왕은 비록 포악하나 세자가 영특하므로 세자를 믿어보자'고 하며 반정을 거절합니다. 그 이유는 처가와는 잘 지냈던 연산군에 대한 의리때문일수도 있고, 임금의 처남이 되든, 새 임금(중종)의 장인이 되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는데 괜히 실패할지도 모르는 역적 모의을 일으켜서 자기 집안을 다치게 하기 싫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둘 다일수도 있습니다.


그의 바램과는 달리 중종 반정은 성공했고, 아버지
신수근의 선택으로 그 불똥은 엉뚱하게 신수근의 딸인 단경왕후에게 떨어집니다. 신수근이 참 불쌍하죠? 만약 찬성했으면 현재 중전인 자기 여동생은 쫓겨나더라도 자기 딸과 집안은 살렸을텐데... 연산군이 쫓겨나는 바람에 여동생도 폐비돼, 자기 집안도 망해, 딸도 반정 성공으로 국모의 자리에 오른지 7일 만에 역적의 딸이라는 이유로 폐서인이 되니 말입니다. 반대로 반정공신들은 엄청난 부와 권력을 획득하여 왕도 부럽지 않게 평생을 떵떵거리고 살았거든요.

반정공신들도 웃긴 넘들이죠. 만약 신수근의 딸인 단경왕후가 아니었더라면 진성대군은 아예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는데 단경왕후 쫓아내려고 시위대 결성해서 단식투쟁하고(^^;) 난리를 떨었거든요. 보복이 두려워서 그랬겠죠. 뭐. 친정에 멸문지화를 입었으니 단경왕후가 칼갈지 말란 법이 있습니까? 불과 몇 년 전에 연산군의 복수로 신언패(牌: 말조심 목걸이)까지 목에 찬 경험이 있으니 복수라는 말만 들어도 온 몸이 떨렸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녀는 폐위된 후 중종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으나 공신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복위되지 못하고 71세의 나이로 한많은 인생을 쓸쓸히 마칩니다.

단경왕후가 중종에게 보여줄 붉은 치마를 걸어놓았다고 전해지는 치마바위


중종은 높은 산에 올라 그녀가 거처하고 있던 사가를 바라보는 일이 많았고, 그 사실을 안 그녀의 사가에서도 중종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그녀가 자주 입던 붉은 치마를 펼쳐놓았다는 야사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또한 중종의 임종 직전에 신씨를 궁궐 내에 들였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중종은 그녀를 폐위하려는 생각이 없었으며, 그녀를 매우 사랑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중종실록 등에는 그녀를 폐위 할 때 중종이 크게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위의 야사가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군요. 저도 솔직히 그 뒤 중종의 행동으로 보아서 반년도 안되어서 잊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쿨럭~;

결과적으로는 연산군의 생모인 제헌왕후 폐비 윤씨, 연산군의 아내인 폐비 신씨(신수근의 누이), 진성대군(중종)의 아내인 단경왕후 폐비 신씨(신수근의 딸)까지 연산군 주위의 여자 3명이 폐비 당했으니.. 연산군 근처에는 얼씬도 말아야겠습니다.ㅋ

도봉산 자락의 연산군묘. 강화도 교동에서 숨을 거둔 연산은 7년 후 이곳으로 이장했다. 왼쪽이 연산군이고 오른쪽이 거창부원군 신씨 묘다


ⓒ 사진 출처: 오마이뉴스 이정근 기자 
연산은 폭군이었나? 왕권주의자였나?


시삼촌한테 쫓겨나서 폐비된 단종(=노산군)비 정순왕후, 광해군비 혜장왕후도 있습니다. 그 외에 장희빈도 중궁의 자리에 있다가 쫓겨났지만 궐 밖이 아니라 후궁의 지위에서 사사당했고, 인현왕후도 다시 궐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폐비 계열(?)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단종(정태우)과 함께 폐위 당한 단종비 정순왕후(김민정)



구혜선이 빠진 왕과 나에 정태우가 연산군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극 전문이라 불릴 만큼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서 기대가 되네요. 왕과 비에서 단종 역을 맡았는데 정태우는 어찌 늘 쫓겨나는 역할만 맡게 되네요. 그래도 단종역을 세 번이나 맡았다는데 (한명회, 왕과비, 설중매) 이번에 또 폐위당하는 역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성질이나 마음껏 부릴 수 있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군요.ㅋ


임금께 사사당하고 아들까지 쫓겨난 폐비 윤씨(제헌왕후), 폭군 남편 덕분에 복위도 되지 못한 거창군부인 폐비 신씨,  남편이 왕이 된 대가로 쫓겨난 또 다른 폐비 신씨(단경왕후)....  남편 잘못 만나서 왕족에서 역적이 되어버린 그녀들이 참 가엽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경왕후 능


쓸쓸히 저 세상으로 떠나갔을 그녀들이 편하게 쉬길 바라며 그녀들의 묘에 술 한 잔 바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렵니다.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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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은 기사 중 일부. 출처는 링크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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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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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pay 2008/02/23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란토마토님 역사 좋아하시는군요.^^ 아주 빠삭하십니다.

  2. BlogIcon 민난 2008/02/23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태우 씨가 하는군요 ㅋㅋ
    성질이나 마음껏 부릴 수 있어 다행이란 말에 웃었답니다 ㅋㅋ

  3. 2008/02/23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3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흑흑.. 저도 모르게 그리 되는 거 같습니다. 이 정도야 괜찮지 않겠어? 이런 마음에 자꾸 실수를..ㅠㅠ 쫄아서 왕과 비 사진 삭제했어요..ㅠㅠ 어쨋든 감사합니다.

  4. BlogIcon 페니웨이™ 2008/02/23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저나 역사에 관심이 참 많으시군요. 저역시 그런데.. 혹시 역사학 전공하셨나요? 아님 단순히 사극드라마 매니아이기 때문인거임? ㅎㅎ ^^;;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3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역사 전공이라뇨. 역사 잘 몰라요. 그냥 조선시대 당쟁사에 대한 책을 필두로 관심 분야를 넓혀가다 보니 하나 하나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것도 제대로 아는 건 하나도 없어요. 그냥 몇가지 뼈대만 아는 것 뿐이지요. 거기다가 살 붙일 때는 검색도 많이 해요. 제가 사극을 좋아하는 것도 좀 배우려고 그런답니다.ㅋㅋ 요즘 사극은 워낙 왜곡이 많아서 배울 것도 없지만요.

  5. BlogIcon na야 2008/02/23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산군역에 정태우가 하는가보네요..잘하겠네요..광기에 물들어가는 연산군이라..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3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왕과나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까지도 망쳐먹은 드라마라 생각했지만 정태우가 나온다니 기대가 됩니다. 흐흐흐.. 폭발하는 장면을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연기하면 참 시원하잖아요~~

    • BlogIcon na야 2008/02/24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요...요새 왕과나..가 재미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는데...정태우가 나오면 다시 재미가 있을듯..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4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사극에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나와야 극이 사는 거 같죠? ;)지금까지는 젊은 층에서는 안재모 혼자 활약했는데 안재모는 역이 너무 찌질해서 매력이 없었는데 연산군과 불꽃 튀기는 연기대결을 보여주길 바래요~~

  6. 2008/02/23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3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시험 쳐라. 겁나서 시도도 안할 필요 있나? 원서 냈잖아. 그리고 왕과나는..ㅋㅋ 니 말이 맞다. 그래도 정태우 나온다니까 기대된다 난. 암튼 전화할 때마다 없거나 해서 니랑 통화를 못했네. 좀 이따가 전화할게.

  7. BlogIcon 까꿍까비moM 2008/02/23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태우는 연기파 배우니 연산군역을 잘 소화해 낼꺼 같네요 ^^

    기대해 보겠습니다

  8. BlogIcon 치나 2008/02/23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과나는 구혜선씨 나오고 안봤다는...-_-..
    정태우씨가 나온다니 다시 왕과나로 컴백해야 겠네요 ..
    그나저나 음악이 웅장하군요 ㅋㅋ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3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우들이 배역과 매칭이 잘 안되긴 했죠^^;; 구혜선양, 오만석, 고주원.. 지금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사약 받을 때 보여준 연기 보고 우와. 구혜선, 노력 많이 했구나, 연기 많이 늘었네. 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사약받는 장면은 좋았어요. :) 왕과 나팬이 아닌 입장에서 봤을 때 마음이 약간 움직였거든요^^

  9. BlogIcon 꼬이 2008/02/23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이 장대하여 글 읽는 내내 숙연해 지는군요..ㅎㅎㅎ
    왕과 나..보고 싶지만 아이들은 거실에서 이산을..남편은 안방에서 이산을 본답니다.
    티비를 하나 더 사야할려나요..ㅠㅠ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3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배경음악을 잘못 고른 건가요? 너무 웅장했나?ㅋㅋ 꼬이님.. 남편님을 협박하사 거실로 쫓아내세요.ㅋㅋㅋ 요즘 사극천하라서 기대 많이 했는데 전부 너무 퓨전이라 약간 실망스러워요.. 왕과 나는 솔직히 그리 권하고 싶은 드라마는 아니지만 몇 장면은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겠더라구요.그래도 연산군 나오는 부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꼬이님도 보고 싶은 드라마 볼 수 있길 바랍니다. 화이팅!!ㅋㅋ

  10. BlogIcon 날개칩 2008/02/23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산군 곁에 있으면 다 파멸시리즈로 흘러가는 거였군요.
    읽어보니 그 사람하고는 친하게 지내면 안되겠습니다.;;;
    정태우는 사극에 왕족관련으로 나오면 대부분 순한 이미지던데,
    이번에는 대조영 덕분(?)인지, 한번 화끈하게 칼 휘두를수 있겠군요. 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3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태우는 연기도 잘하는데 그동안 너무 과소평가된 경향이 있죠^^ 연산군 역을 기점으로 좋은 역할 많이 했으면.. 암튼 연산군은 폭군이지만 후대에 오니 드라마에서는 인기짱이네요^^

  11. BlogIcon 반맹 2008/02/23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후는 왠지 새장 속에 새같은 느낌이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3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맹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새장 속의 새라.. 좋은 표현입니다. 같은게 아니라 그렇죠. 궁궐 속에 평생 갖혀서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12. BlogIcon 하데스비기닝 2008/02/25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마토님은 왕과나를 시청하시나봐요^ 전 사극은 좋아하긴 하는데, 동시간대 하는 다른 프로보는데 ㅋ. 토마토님이 쓴글인지도 모르고 무심코 제목을 보고 클릭했다가 낯익은 토마토가 보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한방 훅~.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5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또 오셨네요.:) 왕과 나도 이산도 제대로 챙겨보진 않습니다. 시간이 되면 이리 저리 돌려서 보는데.. 주로 이산을 봅니다만.. 집중해서 안봐서 전체적인 흐름 외에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ㅋ 사극은 두고 두고 같은 소재로 만들어지니 예전 작품과의 스토리 전개, 연기도 비교할 수 있고, 실록 등의 기록 등.. 할 얘기가 많아서 좋아요. 뒷 얘기가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13. BlogIcon seri1818 2008/02/26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극.. 재밌어보이지만 아직 전 볼 엄두가 안나요
    요즘은 즐겨보던 드라마시간에 딱 비천무가 하는바람에
    드라마광인 할머니와 저는 지금마음이 심드렁~ 합니다 ㅎㅎ

  14. 천년목 2008/02/26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란 토마토님 처음 인사드릴게요, 천년목입니다.
    전 맨처음에 연산군 캐스팅 기사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설마 태우씨가 조선판 네로라 불리는 그 미치광이 배역을? 말도 안돼!'대체적으로는 이런 반응이었었죠.
    그동안 여러 사극에 출연하시긴 했지만
    애띤 이미지 덕에 광적인 연기에는 좀 안 어울린다고 판단했거든요..
    아마 저나 제 어머니 예상으론 90년대 초반이나 후반에 방영되었던
    한명회의 이민우씨나 왕과 비의 안재모씨보다 더 광폭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는데..
    어휴~! 그 생각만 해도 무서워서 왕과 나 시청 자체를 못하겠습니다..ㅠㅠ 어떡하죠? ㅋㅋ
    어쨋든 권력이란 비정함에 내몰려 사랑마저 잃어버린 비운의 소년왕에서 사사로운 정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인해 조선 전체를 충격으로 빠뜨린 역사상 전미미문 폐륜아로의 대 변신!! 야 이거 왕실에 광풍한번 제대로 치겠는데요.. 기대가 됩니다~! 그래도 제 기억속의 정태우씨는 언제나 영원한 단종이에요..ㅋㅋㅋ 왕과 비때 보여준 신들린 연기력에 전국의 시청자들, 오버까지 보태면 완전히 녹다운 되기 일보 직전이었죠.. 김민정씨하고 호흡도 찰떡궁합이었습니다.. 포스 심하게 셋죠.. 거의 살이 떨릴 정도로요..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7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년목님,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예고편 보니까 정태우 아주 잘 어울리던데요. 현재 젊은 연산군 중에서 최고로 군림(?) 중인 안재모의 아성을 꺾을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으흐흐.. 사극 좋아하시면 저랑 사극에 대한 수다도 떨면서 감상하십시다^^

  15. 천년목 2008/02/27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요.. 언제든지요.. 저희 어머니도 사극을 즐겨보시는 편이시고.. 게다가 태우씨 팬이라
    저도 동시에 보게 되고 또 호감을 가지게 됐어요.
    저는 왕건의 최응도 좋았지만 한명회랑 왕과 비를 무지하게 닥본사했었는데.. 그것도 단종 부부 내외 빽만 믿고 ㅎㅎㅎㅎ
    그때 당시에 어린 단종 역할 면에선 태우씨를 따라갈 사람이 없었죠.. 지금도 없습니다. 특히 왕과 비때 그 포스는 정말 어휴,, 속된말로 진짜 후덜덜했었어요.. 제가 왕과 비나 한명회에서 제일 안타깝게 생각하는 장면이 뭐냐 하면요, 노산군으로 강봉되고 영월로 유배가기 직전에 왕대비 보내놓고 뒤에서 울면서 "대비.. 부디 건강하게 지내셔야 합니다.." 이러고..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배 당하기 전에 여기서 죽겠다고 억지부리다가 나중에는.. "오늘이 지나고 나면 중전을 두번다시 못볼 터입니다.. 내가 바보인줄 아십니까.." 라면서..ㅠㅠ 중전 품에 안겨서 대성통곡.. 아 정말 가슴 찡했어요..
    제가 지금 이 두사람에 얽힌 소설 영영이별 영이별이란 작품을 읽고 있는데요.. 글 하나하나가 두 사람의 사랑이고 삶 같아서
    너무나 감동스러웠거든요.. 두 작품의 장면장면을 하나하나씩 상상해 보니까 너무 슬픈 거 있죠.. 그 후유증 때문에 책을 안봤답니다.. 심지어 두 사람을 위한 시조까지 지었어요.. 들어보실래요?

    <애상가>

    꿈에 본 그대 하늘보며 그려보니
    내 근심 심히 깊어 눈물되어 응얼지네.
    혼자 되어 바위 올라 달 소리 구경하니
    사랑이여 잊지마라 네 없음에 통곡한다.
    세상은 돌고 돌아 변했다면 변했다지
    내 연줄이 다한들 그리움을 그칠 소냐.
    영원한 이별이니 서러움도 더했어라.
    부디 다시 만나거든 잊지나 말지어니라.
    아슬아슬 노산대 올라 망향의 시름 더하리오.
    짧은사랑 짧은만남 설움이 대신하니
    그대 사랑 나였음을 기억하고 그대 찾아 떠나리라.

    어때요.. 제목이 좀 급조한 티가 나네요.. 서로를 향한 애절한 그리움을 표현한 건데..
    아.. 쑥쓰~! 드라마 한장면 한장면을 생각하면서 썼어요.. 아..쑥쓰러워! ㅎ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8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년목님.. 길고 정성스러운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10대이신데 사극을 좋아하시다니!! 전 처음에 30대일줄 알았어요.. 20대 중에서도 사극 좋아하는 분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저도 왕과 비.. 진짜..ㅠㅠ 근데 저는 성종이 왕위에 오른 후부터 본격적으로 재밌게 봤는데 그전에도 열심히 보셨군요! 그래서 전 단종 스토리는 잘 못봤어요. 근데 천년목님 말씀만 들어도 너무 슬프네요ㅠㅠ 정태우는 어쩜 그런 슬픈 역할만..흑..ㅠ 이번에는 지맘대로 하는 역할이긴 한데.. 그래도 애정결핍에 시달리다 쫓겨나니 이번에도 불쌍하긴 하네요.

      시조 읽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조선시대 태어나셨으면 한시도 곧잘 지으셨을 것 같은데요? ^^

  16. 천년목 2008/02/28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감사합니다! 창피해요..ㅎㅎ 스토리 하나 더 말씀드릴까요? 지겨우실 것 같은데 못보셨다니까 한장면 한장면 말씀드릴게요.. 길어도 양해 바람!
    애틋했던 장면이 중전하고 첫날밤.. 가례 올리고 잠자리를 같이 하는 장면인데요, 중전이 막 남편이 잠을 못자니까
    "마마께서 잠자리에 드시기 전까지 소첩도 깨어 있을 것입니다." 이러니까 단종이 "나는 어머니와 일찍이 생이별하여 뵌 적이 없어서 중전이 내 어머니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중전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중전.." 이러면서 막 중전 손붙잡고 있다가
    마지막에 중전 품에 싹~ 안기고.. 아오! 닭살~! 세상에.. 신혼 초부터 그렇게 불을 지르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ㅎㅎ
    두 사람 사이가 예뻐도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구요~^^ 내일 다시 찾아서 이야기 해드릴게요.. 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8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겹긴요.. 재밌는 옛날 이야기 하나씩 듣는 기분인데요.. 햐.. 진짜 용의 눈물이랑 왕과 비는 시대적으로도 연결되고, 작품 성격이나 성향도 비슷하고, 작품성도 둘 다 너무 우수하고 좋았어요. 단종이 그렇게 슬프게 죽어갔군요..ㅠ

  17. 천년목 2008/02/28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제가 얼마전에 만든 차트에서도 단종이 단연 1위였어요.. <조선시대, 그 잊을 수 없는 인물 Best 5> 였는데요..
    제가 태우씨 설명중에 핵심이 ''정태우가 아닌 단종은 단종이 아니다' 라는 대한민국 사극 역사상 전대미문의 불멸공식을 만들어냈다'입니다. 좀 오버일 수도 있지만 어쨋든.. ㅎㅎㅎ 앞으로 단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릴건데..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9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머지 4명은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잊을 수 없는 인물과 좋아하는 인물이 다를 것 같은데.. 잊을 수 없는 인물은 아무래도 연산군이나 사도세자도 들어갈 것이지만 좋아하는 인물에는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이 제 1순위거든요. :)

  18. BlogIcon 팔랑 2008/02/29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신걸요~!!
    보면서 완전 빠져들었어요 ㅎㅎ

    왕과나는 어느순간 정신 놓고 안 봤는데, 정태우군이 나온다니 봐야겠어요~!
    현대극에선 어색하지만 사극에선 정말 불 붙는 배우인듯 ^^

    내용 잘 보고 갑니당 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9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족한 글을 재밌게 봐주시니 정말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합니다. :) 멀리 네이버에서부터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정태우가 나온다고 해서 왕과 나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연산군 비교분석물도 하나 올릴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19. 천년목 2008/02/29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머지 4명은 한명회, 인수대비. 흥선 대원군, 명성황후 등등입니다. 특히 역대 한명회중에서 뭐니뭐니 해도 이덕화 선배님이 출연하신 '한명회'의 한명회가 최곱니다.. 아 진짜소름..ㅠㅠ 그걸로 94년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까지 수상하셨다니.. 가히 좌중을 압도한다는 말이 짠~ 하고 나온거죠.. "금성과 노산.. 그 둘을 없애지 않고서는 이 나라 왕실이 편안해 질 수 없음이야.." 캬~ 죽입니다! 어린임금 역에 태우씨가 본좌라면 한명회의 본좌는 이덕화 선배님인 셈이죠? 역시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카리스마가 그냥 나온게 아니었더군요.. (참고로 태우씨는 단종 역할을 이 드라마가 종영된지 꼬박 4년만에 왕과 비에서 다시 맡게 되는데요, 연기는 한명회때의 열연을 완전히 뛰어 넘었습니다. 거의 전국의 시청자들을 너무 울게 만든 나머지 거의 녹다운을 하게 할 정도의 엄청난 호소력으로 불 같이 폭발시키면서 애달픈 어린 군주의 현신이란 대대적인 호평.. 아.. 정말 대단 했죠..)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29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인상깊은 인물들을 많이 나열하셨군요!! 아.. 저는 이렇게 진지한 대화를 나눠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겟습니다. 예전에 한참 이런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가 있었는데..요즘 연락이 끊겨서요.ㅠ 저도 한명회 드라마에서 이덕화씨.. 좋아했습니다. 최종원씨도 워낙 잘하셨습니다^^ 두 분 다 위트까지 갖춘 분들이었죠!! 근데 정태우가 단종 역을 그렇게 잘했나요? 아.. 그걸 왜 못봤을까요..ㅠㅠ 잠시 스쳐지나면서 본 것 같긴 합니다만.. 어쨋든 정태우 단종 역할을 3번이나 맡아서 세번째는 더 잘했나보네요. 아주 어린 정태우의 단종 연기를 보고 참 쪼끄만게 맹랑하게 잘하네.. 생각한 적은 있습니다.ㅋㅋ

  20. 천년목 2008/02/29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유 그럼요.. 정말 잘했어요.. 그것도 아주 살떨리게.. 아마 그 두작품을 찍었을때 나이가 아마 중학교 1학년이었었고(14살)
    고등학교 2학년(18살) 이었었던 걸로 기억을 해요.. 그때 당시에 진짜 와이프(정순왕후 송씨) 역을 맡았던
    김민정씨와의 호흡이 찰떡궁합이었죠.. 그 두사람의 멜로라인이 참 짙었던 기억이 있네요..
    태우씨가 언젠가 98 KBS 연기대상에 나와가지고 왕과 비에서 이 역할로 민정씨랑 같이 청소년상 남녀부문 수상했을때
    남겼던 말이 생각 납니다, "이제 비운의 왕 역할을 안하게 되서 기쁘구요, 아.. 제일 싫은 역할이에요..ㅠㅠ" 이런 소감을 남겼는데.. 목소리가 정말 한이 맺혔더군요..진짜..ㅠㅠ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01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정말 어렸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역시 아역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듯.. 정태우는 비운의 왕, 세자 역할 정말 많이 했던데;;; 한명회, 설중매, 왕과 비에서는 단종, 왕의 여자에서는 폐세자 질, 저는 고려 사극은 안봤지만 무인시대랑 태조왕건에서도 죽는 역할이었다고 하죠;; 이번에도 쫓겨나서 홧병 걸려 죽는 역할.ㅋ

      근데 정태우가 너무 요즘 애들 스타일이 아니라서 못뜨는게 안타까워요.ㅠ 그래도 사극에서는 잘하니까 길게 보면 배우로서는 잘 되겠죠. 쩝.. 김민정은 요즘 뉴하트에서 맹활약해서 인기 많이 올랐던데.. 전 솔직히 김민정 예쁘지만 연기는 진짜 별로던데.. 늘 어색하고 붕뜬 느낌이라서요.

  21. 천년목 2008/03/01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민정씨한텐 그게 잘된 일이죠.. 언제나 소녀같은 만년 아역배우에서 자기 색깔을 확실히 낼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난건 사실이니까.. 이번에 뉴하트에서도 그랬구요.. 특히 텔미춤..ㅋㅋ 정말 깜찍했다는..ㅠㅠ
    그렇죠? 솔직히 태우씨 얼굴 자체가 워낙 동안이라 얼마든지 먹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게 많이 아쉬워요.. 연말 연기대상때 후보에 없거나 아예 상복도 지지리 없는 걸 보면.. 부족한 것 없고 뭔가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가졌는데도.. 시청자들이 오히려 태우씨가 그동안 내뿜은 애너지를 너무 과소평가한 게 없지 않아 있어요..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01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민정은 아역때부터 워낙 이쁘고, 아역배우 출신 치고는 제법 성숙미도 있었고 그래서 성공한 것 같아요. 정태우는.. 흑흑..ㅠㅠ 사극하기 싫다고 했지만 정태우, 안재모, 이민우는 정말 못생겨서 그런게 아니라.. 사극하면 훨신 더 잘생겨보이는 걸 어떡합니까?? 게다가 요즘 애들이랑 연기력에서도 월등히 차이나니까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하구요.

  22. 천년목 2008/03/01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편지를 하나 소개해드릴 건데요.. 제입으로 직접 내뱉은 어린 임금의 한 맺힌 전언입니다.

    <단종.. 나를 기다리고 있을 모두에게>

    내 무거운 슬픔을 보셨습니까?
    내 천추의 한을 보셨습니까?
    외로움이 무서웠습니다.
    나에게 찾아온 아픔이 무서웠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여태 지켜주는 이도 없이 자라온 나의 때아닌 절망 탓일 겁니다.
    물론 지금 산다고 해서 더이상은 살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허나 이제는 눈물 하나로 힘겹게 버텨온 내 삶조차 아무 의미 없으니
    그저 구차한 목숨을 이끌고서라도
    이승을 떠나라는 말 밖엔 더이상 들을 수 없다는 뜻 아니겠소.
    사랑을 사랑할 수 없는 처지로 내게 지키라 요구하는 것이 대체 무엇이라구요.
    나야 어차피 왕이란 말도 허물이나 다름 없는 세상에 한낱 뒷방 청년으로 돌아선 것이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누구보다 짧은 여생을 홀로 보내긴 했습니다만
    두렵지 않다면 당연히 거짓부렁이겠지요.
    어쩌면 이 운명 역시 병약한 임금의 아들이란 가혹한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남들이 치를 떨며 상상하기 싫어하는 죽음과 너무나 친해져 웃는 것 조차 어색해야만 했던 내 박복한 팔자 때문에
    더 처절했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난 지금 내 자신이 처량해서가 아닙니다.
    단지 나의 나라를 위하며 살고
    나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쓸쓸함의 업보를 씻고 살며
    하늘과 이어진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고 그리는 것을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까울 뿐이었소.
    그리움도 안되지요. 참으로 아니되는 것이지요.
    내게 허락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원망스러운 일인지 안다면
    차라리 내가 태어나도록 내버려두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인생이 기다리고 사람이 기다리는데 욱신은 이미 떠난 몸이고 다시 되돌리지도 못한채 돌아서야 하니
    그저 우주 만물에 존재하는 모두에게 미안할 뿐이오.
    이제부터 난 내 사랑을 만나기 위해 또다른 여행을 가야 합니다.
    그 긴 동행에 모두가 함께해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나에 대한 충정으로 눈물을 뿌렸을 백성들도 그나마 웃으며 나를 위로하고 있으니
    내 천번을 맞바꿔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소.
    그대들의 날 향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저승에서 지켜볼 것이니
    모쪼록 행복한 웃음으로 태평성대를 맞이하여
    진정한 빛을 되찾길 바랍니다.
    죽은 이를 위해 희생한 그대들을 품에 떠나보내며
    이젠 부디 안녕히..
    (다음엔 단종부부에 대한 이야기에요.. 2탄입니다. 있다가 기대해주세요 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02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왕의남자 한참 유행할 때 사람들이 장생과 공길 뒷 이야기 지어내고 그랬었는데... 천년목님은 단종에게 푹 빠졌었군요! 그럼 이 음악 선정도 잘 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 장엄하고 웅장하다고 웃던데.^^; 단종 입장에서 편지를 쓰시다니 참 감성이 여리신 듯 합니다. 저는 세조에 대항한 성삼문은 존경했지만 단종은 그냥 잊고 있었거든요. 단종 부부가 불쌍한 것도 머리 속으로 상상하는 것보다 직접 본 천년목님께서 더 잘 아실 것 같습니다. ㅠ

  23. 천년목 2008/03/02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요 압니다. 아마 실제로는 더 불쌍했겠죠.. 전 그 두사람에 대한 일화에 대해서는 미리 다 알고 있었어요..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 사랑만이라도 자유로웠으면.. 하고 바랬었는데 너무 슬프게 끝났잖아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좋아하는 캐릭터랍니다.. 이거 왕과 비랑 용의 눈물 오프닝 맞죠? 저도 드라마를 시청하기 직전에는 참 많이도 들었어요.. 보컬 코러스가 아주 멋있던데요? 서울 청계천에 있는 영도교 있죠? 거기에 대해서도 이들 부부에 대한 사랑이 아주 애틋하게 담겨져 있더라구요.. 서프라이즈에서도 나왔던.. ㅋㅋㅋ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03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랬군요. 네, 오프닝은 왕과 비와 용의 눈물 맞습니다. 이 오프닝 때문에 왕과 비는 용의 눈물 인기에 얹혀가려고 한다고 욕 좀 먹었죠~ 영도교에 그런 사연이 있나요. 아니지.. 전 부산에 영도대교는 알아도 서울에 영도교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재미있는 정보 감사합니다.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24. 천년목 2008/03/06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왕과 비 보고 있는데 문종께서 드디어 승하..ㅠㅠ 앞으로 어린 단종께서 난관을 어찌 극복하실지.. 기대됩니다.
    아~ 너무 재미있는 거 있죠? 태우씨의 신들린 원맨쇼는 바로 이때부터 시작되었단 말씀.. 우하하하하..(야!)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06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년목님.. 단종팬 맞으십니까??? 문종 승하하셨는데 이렇게 좋아하시다니요??ㅋㅋㅋ 아.. 속상;; 단종이 드디어 시련을 맞이하겠네요.ㅠㅠ 근데 왕과 비에서는 수양대군 띄우려고 문종을 너무 찌질해보이게 만들었네요. 문종이 상당히 명석한.. 세종대왕을 이을 성군의 재목이었는데 말이에요. 단종도 그렇게 똑똑했다죠? 참 안타까운게 역사입니다.

  25. 천년목 2008/03/06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기대에서 한 말인데.. 지나쳤나요? 오해하셨다면 지송! ㅎㅎ
    단종께서 그 누구보다도 할아버지인 세종 밑에서 정말 잘 장성하셨었는데..
    막상 보위에 오르고 나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도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절망하시는 모습 보니까.. 저도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앞으로 중전을 맞이하게 되서 가례를 올리고 나면 함께하는 시간도 더 짧아질테고 이별도 더 길어질텐데.. 아.. 걱정돼요..ㅠㅠ 참 인생무상 새옹지마라는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인가 싶을 정도에요.. 혈육을 배신하고 야망을 선택했다면
    그보다도 큰 업보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답니다..ㅠㅠ 참 갖고 싶은 욕망이란 게 사람을 이렇게 간사스럽게 만드네요..수양대군 나쁜 놈! 완전 삐리리..ㅠㅠ (그나저나 임동진 선생님 연기 정말 최고던데요? 와~)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08 0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종은 천재군주 세종 - 문종을 잇는 영특한 왕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동안 문종은 그냥 일찍 죽은 왕, 단종은 불쌍한 왕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걸 알고는 수양대군이 더 미워졌었습니다. 흙흑..ㅠㅠ 암튼.. 영도교 글 빨리 올려야 될 텐데.... 그말을 너무 일찍 꺼냈나 싶네요.. 준비도 안된 상태로..ㅠ

  26. 천년목 2008/03/09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아요.. 쉬실땐 쉬시고 천천히 올리셔도 되죠.. 전 되도록이면 오래 기다릴 생각이랍니다.. 워낙 제가 참을 성이 많은지라.. ㅎㅎ 아.. 왕과 비 너무 재미있어요.. 3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참고로 2회때는 거의 신구 선생님 독무대였어요..
    부왕의 흉서소식을 듣고 오열하는 태우씨의 호소력도 최고! 임동진 선생님은 말할 필요도 없이 멋있으시고..
    채시라씨도 예쁘셨어요.. 총명한 며느리로 완전 딱이었답니다!)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0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년목님^^ 기뻐해주세요~~ 음하하.. 드디어 영도교글 거의 완성했습니다. 이게요.. 자료는 대충 모아놔도 글을 정리하는게 참 힘드네요. 뭐.. 별 말을 덧붙이고 빼는 것도 아닌데.. 연결이 어색해서 이것 저것 빼고 붙이고 하는 게 잘 안되더라구요. 내일(오늘 자정 쯤에) 공개할게요.^^ 글이 너무 짧아서 실망하실까봐 약간 두렵지만.. 더 오래 끌면 천년목님 지겨워서 쓰러질까봐 그냥 공개하겠습니다.ㅋㅋ

      아.. 저는 왕과 비 다 챙겨보진 못하고 있어요.. 양녕대군.. 나쁜 X이라 생각해서 아주 미워하는데..ㅋㅋ 좋아하시나봐요? 어쨋든 채시라 끝내주게 예쁘고 총명한 며느리였죠? 근데.. 조선시대에 그 정도로 나대는 여자를 어찌 시부모들이 그냥 놔뒀는지.. 그게 신기해요.

  27. 천년목 2008/03/10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망은요.. 기대가 더 되는 걸요? 아우..ㅠㅠ 진짜 수고 많이 하셨어요..ㅠㅠ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기대하고 계실텐데..
    빨리봤으면 좋겠네요.. 그러게요.. 아예 아부를 하는 걸 넘어서서 잘난척을 다했으니 안내버려둘 리 만무합니다.
    그것도 명색이 명나라와 인척관계에 있던 학자의 막내딸인데 똑똑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죠..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1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년목님, 그러게요. 한확의 딸이니 수양대군 측에서도 어쩔 수 없었겠죠. 어쨋든 인수대비는 자기 성격이 그렇게 강하면서 며느리 탓할 자격은 없을텐데 말입니다.ㅋ, 아.. 그리고 이젠 왕과 비의 단종 이야기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영도교 게시물에서 계속 이어나가면 되겠네요^^

  28. 오렌지 2008/03/11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랐던 역사의 깊은 부분을 알게 되서 넘 좋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역사의 글들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