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교에 얽힌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사랑 이야기
청계천에 있는 영도교(永渡橋)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틋한 이별을 가슴에 담고 있다. 단종이 정순왕후와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하였는 데 그 다리에서 이별한 후 다시는 못 만났다 하여 두 사람의 슬픈 모습을 지켜 본 사람들이 '영영 이별 다리, 영영 건넌 다리, 영 이별다리, 영이별교'라는 뜻을 담아 라고 말한 것이 현재의 영도교의 유래가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영 이별 다리'로 불렀는데, 그 말이 후세에 와서 '영원히 건너가신 다리'라는 의미로 영도교로 불리게 되었다.
세종의 맏아들 문종이 재위 2년만에 병사하자 그 아들이 왕위에 오르니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이다. 단종은 천재군주 세종대왕과 그 뒤를 이은 문종의 아들로서 어릴 때부터 매우 영특하여 세종과 문종의 기대와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12세의 어린 나이에 보호해 줄 그 어떤 세력도 없이 왕위에 오른 그는 삼촌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로 귀양을 가게 된다. 어린 나이에 부모도 잃은 단종이 그 때 의지할 곳은 자신의 부인인 정순왕후 송씨 밖에 없었을 텐데.. 그마저 함께 하지 못하도록 떼어놓은 걸 보면 세조의 잔인함이 어디까지인가 싶다.
단종과 정순왕후에 대한 백과사전 설명 보기 (디지털한국학 및 브리태니커 사전 간추림)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은 영월로 유배된 후 불과 넉 달 만에 죽음으로써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고 궁궐에서 추방된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 숭인동 동망봉(東望峰) 기슭에 초막을 짓고 살았다. 정순왕후는 초막집에서 시녀 셋과 함께 살며, 시녀들이 동냥해오는 것으로 끼니를 이었다. 이 소문을 들은 세조가 근처에 영빈전이라는 집과 식량을 내렸으나 정순왕후는 끝내 거부하였다. 그리고 자줏물을 들이는 염색업으로 여생을 때묻히고 살지 않았다고 해서 그 골짜기를 지금도 '자줏골'이라고 부른다.
단종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왕후는 아침 저녁 이 산봉우리에 있는 바위에 소복하고 올라 단종의 유배지인 동쪽을 향해 통곡을 했는데, 비운의 소녀왕비의 곡소리는 온 마을 여인네들의 가슴을 후벼파서 산 아래 온 마을 여인들도 일제히 땅 한 번 치고 가슴 한 번 치는 동정곡(同情哭)을 하였다고 한다. '동망봉'이라는 이름도 정순왕후가 동쪽을 향해 통곡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또 『한경지략(漢京識略)』에 보면 영도교 인근에 부녀자들만 드나드는 채소시장이 있었다고 전한다. 왕비에서 하루아침에 끼니도 잇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한 송비를 동네 아낙네들은 불쌍히 여겼다. 송비(宋妃, 정순왕후 송씨)에게 끼니 때마다 채소를 가져다주려는 한 부녀자들이 많아 긴 행렬을 이룰 정도여서, 궁에서 이를 못하게 말리게 되었다. 그러나 여인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혜를 모아 송비의 초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채소를 파는 척하고 모여들어 송비에게 가져다준 것이 채소시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원통한 새가되어 궁궐에서 나오니
짝잃은 외로운 몸이 깊은 산중에 있구나
밤마다 잠들려도 그럴 겨럴이 없으니
수없이 해가가도 끝남없는 이 한이여
새소리 멎은 새벽 뫼엔 조각달만 밝은데
피눈물 나는 봄 골짜기엔 낙화만 붉었구나
하늘도 귀가 먹어 슬픈 사연 못 듣는데
수심많은 사람의 귀만 홀로 밝게 듣는고
정순왕후 송씨의 능호인 사릉(思陵)은 동망봉 산봉우리에서 통곡하며, 죽을 때까지 지아비인 단종을 그리워하였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대하드라마 왕과 비에서 단종과 정순왕후가 헤어지는 장면의 대본 보기
영도교에 얽힌 이야기(오마이뉴스) 더 보기
뱀꼬리: 편의상 본문에서는 평어체를 썼습니다. 영도교에 대한 자세한 사정을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참으로 슬픈 사연이 있는 다리였네요. 특히 단종이 죽고도 질긴 생명을 몇 십년이나 이어간 정순왕후가 끝끝내 세조의 도움을 거부했다는 것과 소녀왕비의 울음소리에 온 마을 아낙네들이 같이 울었다는 것도 참 감동적입니다. 80 평생 단종을 그리워한 부인이니 남편을 죽인 세조의 도움이 반가울리 없었겠지요. 지아비를 죽인 세조의 도움을 받을 여인이었다면 평생 그리워하지도 않았을 것이구요. 부모도 부인도 다 잃고 감옥 속에서 짧은 생을 외로이 살다 간 단종,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망향탑을 쌓는 단종의 사연은 정말 많은 백성들을 울릴 만큼 충분히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이 글을 적게 독려해주신 천년목님께 감사드립니다. 천년목님: 여러가지 자료를 다 끼워넣다보니 결론이 없는 요상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하나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랬다는 거 이해해 주실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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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보니 슬프네요..
재밋게 잘 보고 있습니다..
파토님 블로그에 오면 사극이 보고 싶습니다..ㅎㅎㅎㅎ
...파토라니..;;;;
파토났다~~~~!!!!!!!!!!! [후다닥]
비타민M님, 저 긴 걸 다 보셨군요~~ 저도 천년목님 덕분에 이거 조사하면서 자세히 알게 됐는데 너무 슬프더라구요.ㅠㅠ 저도 원래 사극 좋아하고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 블로그 때문에 약간 의무적으로 하다 보니 더 좋아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ㅋ하하.. 가눔님~~!! 제 블로그를 파토내실 작정이신 가요!! 어흑~ㅠ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역사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것 같군요 ^^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그냥 이것 저것 올린 것인데 보시는 분들이 많고, 제가 가볍게 올린 자료 중에 역사가 많다 보니 '역사에 아주 정통한' 혹은 '역사를 아주 사랑하는' 이 정도의 인식이 박혀버렸는데.. 그렇진 않구요^^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 둘 생각날 때마다 구해와서 올리고 있습니다.
그럼 난 파토라고 부르지 말아야지..푸토님..저, 이산에 나오는 정순왕후랑은 이름이 같은가요??? 영조의 비,정순왕후는 악의 화신같은데..같은 이름의 지고지순한 왕후도 있었군요..헛갈리네.
그리고 저기 저 정순왕후는 김민정?? 그아가씨 사극,현대극 다 잘어울려서 예뻐 죽겠어여..
bambimama님, 네, 맞습니다. 정순왕후 송씨는 단종비, 정순왕후 김씨는 영조비입니다. 김민정 정말 이쁘죠..? 저기 대본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속깊은 소녀 왕후로 나왔답니다. 정말 이쁘죠. 전 김민정이 사극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극을 더 잘하는 것 같아서요. ^^
흠.. 이름이 중복되는 왕후시리즈를 한번 발굴해 보삼..
참, 저는 영도교라고 하셔서 부산에 있다는 전설의 영도 다리인줄 알았어요.ㅋㅋㅋ
꼭 가보고 싶은데...
저도 잘은 모릅니다. 숙종의 모후인 '명성왕후'와 고종비인 '명성황후'도 앞 글자가 똑같죠.ㅋ 다음에 또 알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아참.. 영도교는..ㅋㅋ 저도 이거 조사하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부산 영도다리가 제일 유명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아역배우 할때부터 정태우랑 김민정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 단종-정순왕후 커플 너무 맘에 드네요...
근데...대본...ㅠㅠ 불쌍해라..ㅠ_ㅠ
양녕대군이 저런 비극의 현장에서 제대로 악역이었군요!
은근히 세조-세종 부자랑 문종-단종 부자 매치해보면
참...;;;
암튼 권력이란게 뭔지..ㅠ_ㅠ
좋은 포스트 잘 보구 가요...ㅠ_ㅠ
블로그 아이콘이 고새 또 바뀌었네요..ㅋ 조금 전만 해도 사막을 걷는 고양이더니^^;; 참.. 대본을 읽으셨군요..ㅠ 저도 달빛효과님 답글 쓰려고 대본 다시 읽어봤는데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얼마나 가여웠으면 온 동네 아낙네들이 다 같이 가슴을 치며 울었을까요.ㅠㅠ

저는 양녕대군을 그래서 아주 미워합니다. 지가 처신 똑바로 못해서 왕자리에서 쫓겨나놓고 가슴 속에 그 앙금을 품고 있다가 단종 죽일 때 제일 앞장서서 설치거든요. 세종대왕이 얼마나 지한테 잘해줬는데.. 뒈질 X.. 신하들이 양녕대군의 행동을 문제 삼으며 계속 탄핵했는데도 세종은 계속 용서했다고 하더군요.. 장자 밖에 모르던 태종마저도 고개를 돌리게 한 인간이니까 원래부터 그런 인간이었겠지만.. 암튼 권력이란 건 참 무섭습니다.. 근데 참 웃긴 건요, 내리사랑이라서 아버지가 자식에게 물려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거.. 의외로 조선역사 보면 아들은 아버지를 믿는데 아버지들이 망나니처럼 아들 못믿어서 결국 아들 명줄 재촉하는 왕들이 많았잖아요?
마우스의 압박이 느껴져..읽다가 말았다는...^^;ㅎㅎ
대본 안읽고 영도교 사연만 읽으시면 짧은데.. 대본 첨부한 건 그것까지 원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혹시나 해서 넣은 거거든요^^;; 영도교 사연은 간단히 말해서 '영월로 쫓겨가는 단종과 정순왕후가 울면서 헤어진 다리를 보고 사람들이 영영 이별한 다리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댓글만 달아주시고 안읽으셔서 결국 제가 간추렸습니다.ㅠㅠ
위에 댓글 정정입니다..ㅋ 세종-세조 부자...겠죠.. 참 헷갈려라..ㅡㅡ;
세종대왕이 아들들을 어련히 잘 키웠겠습니까....만....
어린 단종의 성장을 돕기보다 자신이 왕이 되고싶었던 세조...ㅡㅡ;
뭐 치세가 나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정말 조선시대에 왕으로서 해선 안될 일이었겠...죠.
근데 왜 양녕은 다 늙어서 조카들 일에 그렇게 설레발을 쳤대요 글쎄..ㅡㅡ;
근데 조선 초기 역사부터...확실히 왕위계승은 문제의 싹이자 분쟁의 근원^^;
절대권력이란게 그렇게들 좋은가봐요...ㅡㅡ;
막상 그 자리에 있으면 그렇게 힘들어들 하면서 말이죠^^;;;
근데 정말... 아버지가 아들 명줄 재촉한 경우 꽤 있죠.
만화 같은 데서도 그런 소재로 왕-왕자의 관계가 미묘하게 조명된 것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바람의 나라에서도...유리왕은 결국 첫째 왕자를 자결시키기도 하고;;;
아참, 블콘...사막고양이 좋긴 했는데 어쩐지 너무 안보여서;;; 바꿔봤어요.
어차피 윤곽이 뚜렷하지 않을거면 아싸리 색깔 예쁜 초록으로 놓을까 하구요..ㅋㅋ
하하..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설마 달빛효과님께서 세종과 세조의 순서를 헤깔렸을라구요?ㅋ 아.. 근데 세조ㅡㅡ;;는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고 해도 저는 그게 안되네요. 단종을 보호해줄 종친세력이 없고, 의정부 대신들의 권한이 너무 세진 거랑 지가 왕되는 거랑 무슨 상관? 지가 그냥 왕이 되고 싶었던 거죠~ 조카까지 죽여가면서..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는지.. 맨날 천날 악몽 꾸고 시달렸다죠? 그리곤 주위 사람 못믿어서 맨날 들들 볶고 의심하다가 제 명에 못살고 죽고요.. ㅡㅡ;;

아.. 만화에서도 그런게 나오는군요. 이현세 만화 외에는 본게 별로 없어서 만화와 사극을 연관시켜본 적이 별로 없네요.
사막고양이.. 네.. 사실 좀 너무 안보이긴 했습니다. 크게 해놓아도 아는 사람한테만 보이는 정도? 초록색이 디게 선명하고 이쁘네요~
세조는 못된 놈이었군요... 저정도로 심하게 ㅇㅈㄹ 했을줄은...
생각해보면 조선 왕들은 제명 다 산 왕이 별로 없지요..
그러게요. 세조는 단종이 역모를 꾀한 걸 알고도 모른 척한 죄 때문에 쫓겨났다고 적으라고 시켰습니다. 게다가 단종을 사사해놓고 실록에는 자진했다고 적구요. ㅎㅎ.. 세종대왕한테서 그런 아들이 나왔다는 것이.. 참.. 세종대왕은 성군이지만 자식교육은 잘못 시킨 거 같죠?
와~ 순간 짱이라고 외쳤어요! 토마토님께 박수를..ㅋㅋㅋ 어쩜 이리도 완벽하실까요..? ㅎㅎㅎ
아.. 대본 보면서 잀으니까.. 더 슬픈 것 같아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서로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헤어져야 한다는게 참.. 한숨만 나옵니다..
남들이 다 누릴 수 있는 부부애와 그 행복마저 두 사람에겐 사치였을까.. 그 특권조차도 누리지 못하게 한 세조 본인도
너무 잔인하지 않나 싶습니다.. 안 그래도 젊고 파릇파릇 하고 부부인데.. 정말 안되던건가봐요.. 그 사랑 조차도 두 사람에게는 말이죠..ㅠㅠ
아.. 좋아하시니 기쁩니다^^ 안그래도 어제밤부터 천년목님 오시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렸답니다~~ 어울리는 음악도 넣었어요. 어젠 왜 음악 생각을 못했을까요? 저는 솔직히 정순왕후도 왕후지만.. 혼자 영월에 갖혀서 돌탑 쌓으며 외로움을 달래다가 죽어간 단종이 너무 불쌍합니다.ㅠㅠ 대본 읽으니까 가슴 한쪽이 울컥 하는 것이..ㅠㅠ
조용필 선배님 노래를 들으면서.. 또 대본을 읽으면서 들으니까 저도 울려고 그래요 지금..ㅠㅠ
지금도 그 두 부부의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지금도 부르고 있을 것 같아요..
'부인.. 날 잊지 마시고 부디 살아만 계세요..! 내가 죽어서라면 부인을 언제든 기다릴 것입니다.. 기다릴 겁니다,,!'
'전하..! 기다리세요.. 우리는 반드시 만납니다.. 전하를 위한 것이라면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부디 기다리세요 전하..!'
이럴 것 같아요.. 부디 살아만 있으라는 애절한 절규..ㅠㅠ
참 안타깝다 못해서 눈물이 다 날라 그러네요..ㅠㅠ 아씨..ㅠㅠ 이런 세조, 양녕대군 뒤질렌드..ㅠㅠ 나쁜 놈들..ㅠㅠ
어디 할짓이 없어서 어린 조카하고 조카며느리를 갖다가 저런 꼴로 만들어 놓냐구요..ㅠㅠ 진짜 미친 놈들이야!!!!..ㅠㅠ
역시..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어.ㅋ 전 음악 들으면서 한번 더 읽어보는데 기분이 너무 싱숭생숭 이상해서 제가 이상한 건줄 알았어요..ㅠㅠ 저도 정태우 목소리를 아니까 더욱 상상이 되면서 가슴이 짠하네요.. 도저히 600년 전 일 같지가 않아요.ㅠㅠ 저는 그래서 수양대군이랑 양녕대군이 용서가 안됩니다.. 세종대왕이 지들을 얼마나 아껴주었을텐데.. 휴..
근데 조용필 오라버니를 아시다니! 신기하네요. 나이가 어리셔서 목소리 못알아들을 거라 생각하면서 그냥 어울리는 곡으로 하나 고른 거거든요.
이 글을 아침에 읽고 좀 울었습니다.
대본이 너무 슬퍼서 ... 아침부터 울게 만들고 그러세요?ㅋ
없던 조용필 노래도 나오네요? 저런 사랑은 애간장이 녹아 없어질거에요.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아이, 노래 들으니 또 눈물 나오네, 주책이야. ㅋ
아아.. 제가 이상한 게 아니었군요.ㅋ 아침에는 음악 생각을 미처 못했다가 나중에 끼워넣었습니다. 근데 음악 넣고 나서 오타 점검차 다시 한번 훑어보는데 가슴이 너무 아픈 겁니다..ㅠㅠ 어린 소년이 외딴 섬에 갖혀서 돌탑 쌓는게 막 상상이 되면서..ㅠㅠ 그래서 '내가 왜 이러지? 나이들더니 눈물이랑 주책만 늘었나? 왜 이렇게 울적한거야ㅠ' 했는데.. 음;; 다들 슬픈 거였군요. 죽음을 앞에 둔 사랑이라서 애간장을 녹인다는 cean님의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을 서로를 의지해가며 알콩달콩 사랑했던.. 그래서 왕실의 소문난 닭살부부라고 불리웠던 두분..
어느 누가 이 두분의 사랑을 단지 짧다고만 치부할 수 있을까요? 하여튼 요즘의 운명처럼 만났다 큰 소리 뻥뻥 쳐가면서 지난 과거 들춰내고 삐친듯이 돌아서는 단순한 커플들의 인스턴트식 사랑하고는 비교도 안될 정도에요 증말..
진짜 애절한 인연의 위대한 힘이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찡합니다.
대본중에 중전이 단종에게 한 말이 생각이 나네요.. "저 정업원의 담을 넘어서 못 걸으면 기어서라도 마마께 달려갈 것입니다.. 신첩의 넋이라도 마마께 달려 갈겁니다.." 라는 구절.. 참.. 가슴이 아파요.. 단종도 평생 지어미만 기다리면서 두려움에 떨었을 걸 생각하니까, 지어미를 찾으면서 나 여기있다고, 나는 어떻게 해야하냐고 하소연 하면서 그리워 할걸 상상하니까..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것 같은 느낌 있잖아요.. 나중에 저 대본으로 된 왕과 비 내용이 방송이 되면 동영상도 함께 올려주셨으면 해요.. 그래야 그 애절한 감동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것 같아서요.. 아! 저도 제 나름대로 단종부부의 Love Theme를 설정해봤어요.. 연주곡으로 통일했거든요? 왕꽃선녀님 ost 중에서 김령씨의 Adagio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이올린 버전도 있고 기타버전도 있는데.. 애절한 분위기가 진짜 장난이 아니랍니다..ㅠㅠ 어때요? 제 선곡력이? ㅎㅎㅎ
어린 나이에 만나서 (하긴 그때는 다 어린 나이에 만났군요
가장 외로운 시기에 둘만 함께 했으니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을 것 같네요. 정순왕후는 정말 단종을 사랑했나 봅니다. 평생 그렇게 단종을 그리워하고 슬퍼한 걸 보면요.. 어휴.. 모진 목숨.... 그래도 82세까지 살았다는 걸 보면 사는게 뭔가 싶네요. 단종은 사실 평생이라고 말하기도 무색할 정도로 짧은 세월이었어요. 넉 달 만에 사사당했으니.. 어찌보면 낯설고 물선 영월땅에서 외로이 죽어간 소년 단종이 더 불쌍하고, 어찌보면 모진 삶을 몇십년이나 더 이어간 정순왕후가 더 불쌍하고.. 그렇네요. 그래도 일찍 죽은 단종이 더 불쌍하긴 합니다ㅡㅡ;ㅋ 왕과 비 동영상은 구하고 싶은데.. 어디서 찾는지를 모르겠습니다.ㅠ 아.. 그리고 추천해주신 음악은 나중에 찾아들어보겠습니다. 
대본을 다시 보니까 중전이 어린데도 참 속이 깊고 덕스럽네요..
거기다 변절자인 김질의 뻔뻔함 앞에서도 오히려 지아비를 명색이 군주이자 지존이셨다고 상기를 하게 하면서
죽어 문종대왕을 저승에서 만나면 고개를 못들 거라고 호통을 치는 당당함까지..
사랑하는 지아비를 위해 옷을 만들고.. 게다가 윗사람을 이해하는 아량도 돋보이는 심성..
예뻐도 이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종이 아들같고 중전이 엄마 같아요..
숙부들도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에 의지할때라곤 부인 밖에 없었을 텐데..
중전을 안고 우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더 슬픈 건 왜일까요?
민정씨도 참 차분하게 연기 잘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죠.? 정하연 작가님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저런 대본을 쓰셨는지.. '왕과 비'는 정하연 작가님의 명작 중의 명작인 것 같아요. 정통 정치 사극은 너무 정사에만 치중에서 지겹기 쉬운데 정사와 야사, 재미와 감동, 탄탄한 전개, 역사적 진실...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으시고 그 긴 작품을 마치셨다는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더 슬픈 게 왜긴요.. 당연한 거죠.ㅋ 의지할 곳이라곤 서로에게 서로 뿐인데 그걸 떼어놓으니.. 암튼 봐도 봐도 지겹지 않은 작품을 만드신 정하연 작가님과, 풍부한 이야기를 전해준 단종, 폐비 윤씨, 연산군에게 감사하다고 해야되나요?....;
ㅎㅎㅎ 오히려 엎드려서 절을 해야할 노릇! 근데 전 폐비윤씨나 연산군보다 단종부부가 더 정이가요..
너무나 착한 사람들이라 오히려 아파할 건 다 아팠잖아요.. 단종부부가 누굽니까?
그야말로 500여년이나 되는 왕조 역사상 진짜 전례없는 세드 메이커 아니겠어요?
아픔 속에 눈물.. 눈물 속의 사랑.. 정말 짧지만 위대한 사랑의 힘을 제대로 확인 하게 해준 커플이에요..
죽음마저 반나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깊어진 애절한 사랑이라.. 더 애달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한마리 원앙새 마냥 금슬도 좋고 참 다정했던 두 사람이었는데.. 결국 한 사람은 죽음으로 천상에서 정인을 기다리다 만나고 한 사람은 살아남는 것으로 지상에서 정인을 기다리다 만나니.. 세상에 이보다 더 처연한 사랑이 있을까 싶기도 해요.. 요즘에는 이런 사랑을 하는 커플이 그리 많지 않은 세태죠.. 이야말로 진정한 불멸의 사랑이란 말씀입니다.. ㅎㅎㅎ
저 러브 테마 바꿨어요.. 왕과 나 ost 임형주씨의 부디로 ㅎㅎ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예술이구요.. 가사도 애틋해서 저도 정말 좋아해요.. 엠피에도 담았답니다.. ㅎㅎ
천년목님.. ㅋㅋ 또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단종부부가 애틋하고 정이 갑니다. 연산군은....그래도 지 할 짓 다했잖아요.. 그러면서도 평생 외롭고 괴롭게 살았다고는 하지만... 암튼 단종부부는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외롭고 가엾게 죽어간 단종 생각에 더 짠하네요. 사실 천년목님 덕택이기도 해요. 그전에는 그냥 막연하게 불쌍하다.. 생각했는데 천년목님 덕분에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생각도 더 많이 하게 됐거든요.
흠... 저도 임형주의 '부디' 노래 좋더군요. 처음에 왕과 나 OST 다른 거 듣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부디에 반해서 다른 것까지 듣기 시작해서 골고루 다 듣는 중입니다. 제 블로그 글 중에도 부디가 삽입된 게시물이 있답니다. 폐비 윤씨에 대한 단상 http://blutom.com/483 이 글은 워낙 많이 보셔서 뭐..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요^^
조용필 선배님의 애상 맞죠? ㅎㅎ 아무튼 진정한 불멸의 사랑이라는 건 단종부부쯤은 돼야 해요.. 아마 요즘 커플들은 저런 사랑 못할 걸요? 아.. 진짜 부럽다..ㅠㅠ
허걱........ 목소리 알아맞춘 것도 대단하신데.... 노래 제목까지 아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우와...... 님 좀 짱인듯~ (너무 유치했나요? ㅋㅋ)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이거 조용필 16집(실제는 17집)에 실린 곡이라서 별로 유명한 노래도 아니거든요;;
그러게요. 단종 부부.. 참.. ㅠㅠ
이 부부 운명이 참 얄궂은 것이
남편은 20도 못살고 죽지만
부인은 82까지 삽니다
현재로 치면 거의 백살이지요
문제는
남편 죽고 자식 없고
친정은 역모로 걸려 몰락하고.............
참 죽고 싶은 나날이었을 것인데...
죽음보다 못한 삶이 이런 것이었을까요?
그나마 생각 있던 시숙모-정희왕후-가 양식과 옷감을 대주었다고 하는데
세조 역시 그 짓거리를 하고도
13년밖에 못했으니....
저도 그걸 알고 나서 더 슬프더라구요.ㅠㅠㅠ 부모 형제도 없이.. 20살도 못되서 쓸쓸히 죽어간 소년왕 단종 생각하면 너무 불쌍해서 너무 가엽고... 또 그 부인은 그런 괴로운 인생을 80여 년 동안 이어갔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너무 불쌍하고..ㅠㅠ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몇 백 년 전의 일이지만 생각할수록 안스럽습니다.ㅜㅜ
역시 미워할 사람은 세조랑 양녕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려.. 한명회 이런 비열한 놈..ㅠㅠ 정희왕후도 밉고
(정희왕후는 계유년 때 자신이 지은 갑옷을 세조에게 입혀서 정난을 이끌게 하고 보위에 오르게 했을 정도로 굉장한 여장부였대요..)한씨 양반 이 사람은 전교를 어찌 그리 태연하게 읽어내려가냐구요....ㅠㅠ 단종을 몰아낸 일파들을 따져보자면 한명회를 비롯해서 권람, 신숙주(이 인간도 진짜 뒤질랜드에 가야할 인간중에 하납니다. 문종대왕이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디서 대놓고 씹어가지고서는 말이죠!!), 정인지, 김질, 정창손, 홍윤성 등등 이라는데.. 참 뭣도 아닌 세상 쓸어버리기라도 할려고 아무 죄도없는 가련한 어린 임금의 목숨을 그렇게 함부로 훔쳐냈으니..차라리 속이라도 시원했을까요?
한명회 같은 경우에는 연산한테 부관참시를 당한게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모르죠..
그 두 부부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몇 안되는 간신 중의 한명이었으니까.. 딴 사람을 아프게 한 댓가도 참 참혹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런 슬픈 내용의 글에.. 질문이 좀 그렇지만 어제 생일 파티는 잘 하셨나요? 즐거운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명회.... 는 차라리 밉지 않습니다. 별로 간신배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그의 일생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한명회에게는 어차피 남일테니 그렇게 머리도 좋은 사람이 권력을 위해서 단종을 죽이는 것이 그렇게까지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아.. 물론 잘못입니다. 저는 양녕이나 수양에 비교하는 것입니다. 또 한명회는 죽기 전에 자기 재산을 국가에 헌납했다고도 하더군요. 하도 나쁜 놈을 많이 봐서 그런지 한명회는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덜